본 연구는 가정폭력쉼터에 거주하는 부모의 폭력을 목격한 아동의 심리사회적 적응을 돕기 위한 심리치료적 개입을 모색하기 위해 실시되었다. 연구 목적은 가정폭력쉼터 아동에게 미술치료를 실시하여 문제행동 개선을 이루고자 하였다. 본 연구의 대상은 초등학교 5학년에 재학 중인 여자아동으로 아버지의 폭력으로 인해 엄마와 함께 쉼터에 거주하게 되면서, 심각한 수준의 문제행동과 대인관계 어려움을 보이는 아동이었다. 치료기간은 2009년 6월부터 12월까지 총 21회기에 걸쳐서 주 1~2회씩 회기당 50~60분 가량 실시하였다. 문제행동에서의 변화를 알아보기 위해 한국형 청소년 자기행동 평가척도(K-YSR)와 동적 집-나무-사람 그림검사(K-HTP), 동적가족화(KFD)를 사전, 사후에 실시하여 비교하였다. 이에 대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미술치료를 통해 가정폭력쉼터 아동의 문제행동이 감소되었다. K-YSR에서는 우울/불안, 사회적미성숙, 주의집중, 공격성은 임상수준(70T) 이하로 감소하였으며 위축에서도 감소를 나타내었다. K-HTP에서는 무력감, 고립, 철회와 밀착이 사라지고 적극적이고 유능하게 사회와 상호작용하는 모습으로 변화하였으며, KFD에서는 가족의 상호작용과 개인별 역할이 회복되고 가족에 대해 긍정적인 인식으로 변화하였다. 둘째, 미술치료 단계별 변화양상을 살펴본 결과 문제행동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본 연구는 미술치료가 가정폭력쉼터 아동의 심리사회적 적응을 돕는데 유용한 개입임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