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청소년기의 우울·불안, 위축의 내면화 문제 행동을 GRIP(Gestalt relationship improvement program) 친구도우미 프로그램을 통해 감소시킴으로써 청소년들의 공격성을 감소시킬 수 있는지에 대해 연구하였다. 연구 대상은 서울 중랑구 OO중학교 116명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실시하였으며 실험집단 59명과 통제집단 57명으로 나누어 프로그램의 효과를 알아보았다. 이를 위해 한국판 청소년 자기행동평가척도(K-YSR)의 우울·불안, 위축, 공격성 척도를 사용하여 조사를 실시하였다. 실험집단은 주 1회씩 8주간 총 8회기 프로그램을 진행하였고, 한 회기 당 치료시간은 80분, GRIP친구도우미 교육시간은 30분이었다. 분석은 구조방정식 모형을 적용하여 Amos 18.0를 통해 분석하였으며, Sobel 검증 통해 매개효과의 유의성을 검증하였다. 연구 결과, 첫째, 프로그램을 실시한 실험집단은 통제집단에 비해 우울·불안, 위축의 내면화 문제가 유의미하게 감소되었다. 둘째, 프로그램을 실시한 실험집단에서의 우울·불안의 감소가 공격성의 감소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위축 행동의 감소는 공격성의 감소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프로그램의 실시로 우울·불안의 내면화 문제가 감소됨에 따라 공격성이 유의미하게 감소되었으나, 위축 행동이 감소됨에 따라 공격성이 감소되는 정도는 유의미하지 않았다. 셋째, 프로그램이 공격성을 감소시키는데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공격성에 대한 프로그램의 간접적인 효과는 유의미하였다. 이와 같은 결과를 종합해볼 때, 우울·불안 내면화 문제의 감소는 GRIP친구도우미 프로그램이 청소년들의 공격성의 감소에 미치는 효과를 완전 매개한다는 점이 확인되었다.